한국전통 요리 중 수육이 있다 고기를 삶아 먹는 요리로 명절이나 잔칫날 또는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다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고기를 삶아 먹는 풍습이 있었지만 고기가 귀했던 당시에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요즘은 가게도 넘쳐나고 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돈만 있다면 언제든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음식재료이다 수육은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많아 영양가가 높으며 맛은 고소하고 부드럽다 비교적 지방이 많아 많이 먹으면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적당량을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 그리고 쌈이나 마늘, 고추와 함께 반찬들을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이 된다
저희집도 한달에 한, 두번씩 수육을 해 먹는데 저희 아저씨가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편이아니라서 자주 해 먹지는 못합니다 평소대로 요리한다면 들통에 수육이 잠길정도로 물을 넣고 갖은 육수재료와 향신료, 된장 등을 넣어 푹 끓여 먹는데 이번에는 조금 색다르게 수육을 삶아 보았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레시피를 이용하여 만들어 보았습니다
수육삶기 재료 : 삼겹살 한덩이 / 마늘 한줌 / 대파 두대 / 월계수 잎 4장 정도 / 통후추 한숟갈 / 커피 두 스틱 / 양파 반개
양념깻잎 재료 : 깻잎 20장 / 고추장 1.5t / 고춧가루 1t / 다진 마늘1t / 올리고당 1t / 액젓 1t (베스킨라빈스 스푼으로 개량 함)
우선 깊은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수육이 들어갈 수 있게 4등분으로 잘라 준비한다 제일먼저 비계부분이 아래로 가게 구워주고 4면을 돌려가며 노릇하게 구워준다 구우면서 나온 기름은 따로 덜어내고 수육이 잠길 수 있게 물을 부어준다 마늘 한줌과 대파 두대, 양파 반개, 월계수 여러장과 통후추 한 숟갈, 커피 두스틱을 넣어 40~50분 푹 끓여준다 끓이는 동안 무생채를 만들어야 하는데 집에 마침 무가 떨어져 깻잎으로 대신 만들어 봤답니다 누군가가 깻잎을 무쳐 만들어 먹으니 맛있었다 하여 저도 만들어 보았네요
우선 깻잎 20장 정도를 깨끗이 씻어 손질한 뒤 물기를 빼 놓는다 깻잎은 금방 숨이 죽기 때문에 끓는 물에 소금 한스푼 넣고 1, 2초로 살짝 데쳐낸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준다 분홍 티스푼으로 고추장 한 스푼 반과 다진마늘, 고춧가루, 올리고당, 멸치 액젓을 각각 한 스푼씩 넣고 양념을 만들어 둔다 데쳐낸 깻잎을 만들어 둔 양념에 넣어 버무려 준다
그러나 평소 해 먹던 수육은 부들부들했던 반면 이번에는 육즙 가둔다고 겉을 익혀서 40분 정도 삶았더니 겉이 딱딱하여 아이들도 애들 아빠도 생각보다 별로라고 하네요 제가 잘못만들어서 그런건지 보기엔 정말 맛나 보였는데 먹어보니 부드러운 맛이 적어 별루였네요 대신 깻잎 양념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다음번에는 기존대로 수육을 삶아 먹고 무생채 대신 깻잎으로 무쳐서 다시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맛난 저녁 만들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