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러셨겠지만, 저는 아이들 어렸을 때만 해도 가공식품을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힘은 들더라도 직접 요리해서 만들어 먹이는 편이었고 먹이는 것도 많이 가렸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중학생이 되니 제가 안 먹이려고 해도 친구들끼리, 또는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고 오더라고요 요리하는 게 체질도 아니거니와 요리실력도 평범한데 그냥 밥 굶기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랄까요? 한 번씩 가공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니 한 끼 해결할 수도 있고 편하더라고요 몇 년 전부터는 자기들 먹고 싶다 말하는 건 웬만하면 다 먹으라 합니다 안 그럼 서로 스트레스니까요 오늘은 오리훈제로 만드는 요리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저지방에 고단백 식품인 오리고기는 보양식품으로 오래전부터 즐겨 먹었으며 예로부터 종기를 없애고 위를 보하며 수종과 기침을 낫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포화 지방산과 철, 인,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콜라겐을 합성하는 지방산이 풍부하여 피부에 도움을 주며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오리는 백숙, 탕, 구이 방식으로 조리하며 이 중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방식은 훈제오리구이다 제조 과정에서부터 소금에 절여 구워 낸 것으로 따로 간을 할 필요가 없다 요리랄 것도 없지만 오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훈제오리로 쉽게 요리해 먹어 볼까 합니다
훈제오리 요리 준비 재료 : 훈제오리 500g / 여러 종류의 채 썬 파프리카 / 채 썬 대파 / 채 썬 청량초 한 개 / 편 썬 마늘 한 줌 / 진간장 2t / 굴소스 0.5t / 후추 톡톡 / 깨소금 조금
훈제오리 야채볶음 만들기
훈제오리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물을 팔팔 끓인 뒤 불을 끄고 훈제오리를 넣은 뒤 휘휘 두어 번 젓고는 바로 채반에 올려 기름기와 물기를 빼준답니다 그리고 깊은 웍에 기름을 두르고 편썬 마늘을 넣어 마늘 기름을 내어준 뒤 노릇하게 익으면 채 썬 야채들을 모두 넣어 볶아 줍니다 생으로 먹어도 되는 야채들이라 살짝 볶은 뒤 간장 두 스푼, 굴소스 반 스푼 넣어 기름을 빼 둔 훈제오리와 함께 볶아 준 뒤 그릇에 담아 깨소금 뿌려 내어 준다 색감도 이쁜 먹음직스러운 훈제오리 요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아이들은 고기만 드시고 저희는 야채들만 쏙쏙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당시 집안의 어려움으로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잠시 자랐던 저로선 시골 동네잔치 때나 먹을 수 있었던 돼지 수육 정도를 고기라 여겼던 시절이었습니다 도시로 와서는 고기라고 하는 달콤 짭조름한 불고기를 먹는 순간 저는 신세계를 맛보았었답니다 당시 가게에서는 호일을 밑에 깔고 양념된 고기와 파채를 잔뜩 넣어 함께 볶아 줬는데 누룽지처럼 고기 표면이 누를 때까지 바짝 구워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 말하는 바짝 불고기처럼 말이죠
주재료인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한 돼지고기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대파를 함께 넣어 만들어 먹으면 부족한 영양분을 서로 보충해 준답니다 그러나 돼지고기의 지방 함량이 높아 소화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대파의 소화 효소가 이를 보완해 주어 돼지고기와 대파는 궁합이 잘 맞는 음식 중 하나이다 두 번째 요리는 제가 사회에 나가 첫 직장 생활할 때 직원들과 돼지 불고기집에서 회식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 처음 맛본 음식이었답니다 얼마나 맛있었던지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집에서 한번 해 먹어보기 위해 준비해 보았답니다
간장 돼지불고기 준비재료 : 돼지불고기용 600g / 채 썬 대파 3대 / 청량초 한 개 / 홍초 한 개 / 팽이버섯 작은 거 한봉 / 진간장 4t / 굴소스 0.5t /참기름 1t /맛술 2t / 설탕 1t / 올리고당 1t / 다진 마늘 2t / 생강청 1t / 깨소금 조금
간장 돼지불고기 만들기
달군 웍에 기름을 두르고 손질한 불고기가 골고루 익게끔 뒤적여 준다 설탕 한 스푼 넣어 노릇하게 익혀 준 뒤 다진 마늘을 넣고 진간장 네 스푼과 굴소스 반 스푼 넣어 같이 섞어준다 살짝 탈 정도로 익혀도 괜찮다 맛술과 생강청을 넣고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바짝 조리해 준다 마지막으로 채 썬 대파 3대를 넣어 숨 죽을 때까지 고기랑 같이 볶아준다 손질한 팽이버섯과 어슷 썬 홍초, 청량초를 같이 넣어 볶아준 뒤 참기름 두르고는 깨소금 뿌려 마무리해 준다 이렇게 해서 맛난 간장 돼지불고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저희 집에는 맵질이가 하나 있어 요리를 너무 맵게는 못 한답니다 맵게 드시길 원하신다면 고춧가루 두 스푼 넣고 청량초도 추가하여 조리하시면 되겠습니다 맛난 저녁 되세요